외교부

자국민이 무려 납치 고문 살해를 당했습니다.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에요. 수백명 단위에요. 이건 그냥 두고 보면 다른 범죄 조직이나 나라들에게 한국인은 표적으로 삼아도 문제 없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는 큰 문제입니다. 이런걸 그냥 그대로 두고만 보는 주요국가가 있긴하나요? 상대가 강대국이라서 쩔쩔매야하는 경우인가요?

그런 사태 인식을 하긴 하는지 미온적이고 밍밍한 대처만 그저 형식적으로 외교적 보호권만 하는 게 참 뭐랄까 이럴거면 뭐하러 군사 훈련하고 경제 키우며 국력을 키우나 싶은 느낌이네요.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나름 대국인데 그런 대국적인 힘을 휘둘러 본적이 없는 티를 내도 너무 내는거 같아요. 캄보디아가 무서운가요? 아님 껄끄럽고 눈치보이고 뭐 그런거에요? 왜 확실하게 경고하고 버럭을 안해요? 뭐 제국주의 같아 보여서요? 우아하게 외교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건가요? 이런 시대에? 너무 순진 안일하고 카리스마 없어요. 이런 식이면 외국에서 우리나라에게 보호 받는 느낌이 전혀 안들 거 같아요.

시대를 읽고 좀 그에 맞게 일처리 하시기를 바라고요 뭐 외교부가 이 사태에 대해 해봤자 뭘하겠냐만 부디 대통령이나 국회가 하는 일에 되지도 않는 외교적 수사나 형식 지켜야한다며 쓸데없는 방해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도 그럴게 왜 방해라는 말을 하냐면 주태국 대사관의 행보 때문입니다. 태국 보도에서 한국이 군사적 조치까지 고려한다는 말을 꺼냈을 때 그거를 바로 반박하는 행위 그거에 어떤 국익이 있죠? 오히려 태국 언론 쪽이 우리의 명분과 사태의 심각성을 올려줬는데 그거를 왜 바로 짓누르면서 그 가능성마저 막는거죠? 전혀 이해가 안돼요.

그냥 그런 공포스러운 소문을 흘리는 편이 더 국익에 부합할법한데 왜 스스로 그 가능성을 막으며 캄보디아에게 레버리지를 더 주나요? 이해가 안되긴합니다. 너무 옛방식에 절여졌어요. 아니 옛방식도 아니죠. 옛날은 더 기만적이었으니 그걸 좀 배울 필요가 있겠네요. 국내에는 정직해도 국외까지 정직하지는 마세요 좀... 이런거까지 말해줘야하나요. 조금 실망스럽네요. 엘리트들일텐데